런던 시장
독실한 무슬림이자 인권 변호사 출신인 노동당의 사디크 칸(45) 의원이 런던 시장 선거전에서 주목할만한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고 가 30일 보도했다. 런던은 2000년에야 시장 직선제를 도입했는데, 지금까지 선출직 시장은 켄 리빙스턴(노동당)과 보리스 존슨(보수당) 등 2명 뿐이었다. 만일, 이번 선거에서 칸 의원이 당선할 경우,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정부가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두고 내분이 깊어지는 사이 노동당이 득세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노동당 내 죄파 블록의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칸 후보의 경쟁자는 잭 골드스미스(41) 보수당 의원이다. 이번 선거는 양대 후보의 출신과 경력, 소속정당으로 볼 때 전형적인 진보 좌파와 ‘금수저’ 우파가 맞선 모양새다.
칸 의원은 파키스탄 이민자 2세로, 아버지는 런던 시내버스 운전사다. 런던의 공공주택에서 7남매와 함께 자랐고 공립학교를 다녔으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고든 브라운 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반면, 골드스미스 의원은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에서 학비가 가장 비싼 사립학교인 이튼 스쿨을 다녔으며, 삼촌이 설립한 잡지 에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골드스미스는 칸 의원이 ‘위험하고 무원칙한 인물’이라며, 그가 인권 변호사 시절 테러리스트들을 지지하는 급진적 시각이 싹텄으며 암묵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돕고 있다고 공격했다.
칸 의원은 골드스미스 의원이 절망적이고 분열적인 선거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나는 런던시민, 유럽인, 영국인, 무슬림, 파키스탄 혈통, 아빠, 남편”으로서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다중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맞받았다.
영국 주식
현대자동차 CI. (제공: 현대차 (KS:005380)) [인포스탁데일리=임유진 ] 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2%대, 1%대 상승하.
[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자동화된 시스템 속에서 인공지능(AI)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면서 단순반복형 혹은 지시이행형의 수동형 사람이 아닌 능.
By Liz Moyer Investing.com – 목요일(1일) 미국 증시는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지속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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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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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느낄 수 없는 활기참과 사람 사는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죠. 영국 런던의 버러마켓은 박물관이나 궁전보다도 관광객이 많은 700년 역사의 전통시장입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매장의 증가에도 흔들림 없이 사랑받는 곳인데요. 버러마켓이 오랜 시간 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유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런던의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버러마켓 (Borough Market)
700년의 역사의 버러마켓은 판매자가 직접 재배하고 기른 신선한 과일과 채소, 수제 초콜릿, 치즈, 유기농 고기, 집에서 구운 빵과 꿀 등을 파는 '파머스마켓'으로 생활에 필요한 먹거리가 총집합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식재료 시장입니다. 런던시민들은 무엇을 먹고, 어떤 재료를 사용해 요리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버러마켓은 13세기 교통의 요지였던 런던 브리지에 모여든 곡식, 생선, 채소, 가축 매매상인들이 버러 하이 스트리트에 자리 잡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18세기 마켓 주위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잠시 폐쇄됐었지만,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땅을 사들여 재개장한 후, 오늘날까지 런던의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가장 신선한 재료만 취급하는 곳, '신뢰'를 판매합니다
버러마켓이 지금의 명성과 역사를 이어올 수 있던 이유는 ‘언제나 신선하고 믿을 런던 시장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신뢰 덕분입니다. 판매제품은 밭에서 갓 따온 것 같은 비쥬얼인데요. 상인 대부분이 농부나 도매상으로 직접 기른 농산물과 산지에서 직접 사온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원산지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가게 앞 입간판에는 판매물품이 어떤 경로를 거쳐서 왔는지 설명해놨는데요. 가리비를 파는 가게는 사장님이 잠수복을 입고 가리비를 따는 사진이, 치즈 가게는 치즈의 유통경로를 상세히 적어놓았습니다.
버러마켓은 자체상인회를 운영하며 전문가 패널을 초빙해 판매물품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음식 맛을 평가합니다. 시장의 다양성을 위해선 새로운 맛과 식재료를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영세상인에게는 경영노하우를 전수해 다 같이 상생하는 지역민의 삶의 터전이자 좋은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전통시장,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다.
버러마켓의 목표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고품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하여 신뢰를 쌓는것"입니다. 매년 시장의 초과 수익을 지역주민에게 돌려주고, 젊은 상인들을 많이 발굴하고 있는데요. 버러마켓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싶은사람은 누구든 자신이 운영할 가게를 설명하는 신청서를 시장에 접수할 수 있고 공개경쟁을 통해 가판을 받습니다.
시장을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어라
버러마켓은 시장에서 장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는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모으는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합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의 유명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음식점은 주변 사무실 직장인들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데요.
중동의 허머스, 프랑스산 치즈, 인도 향료, 스페인 햄 등 전 세계의 진미도 맛볼 수 있고, 갖가지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미식가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입니다. 미슐랭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제이미 올리버, 고든 램지를 비롯한 영국의 유명한 요리사들이 버러마켓의 먹거리를 추천하면서 더욱 명성을 얻었습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시장을 경영하다.
버러마켓은 비영리 자선조직이 운영하는 독립시장입니다. 버러마켓 경영책임자는 기업금융 분야 석사학위를 가진 사업가로 이사진은 식품학과 교수, 회계사, 금융전문가, 작가 등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시장본부는 전략, 재무회계, 운영, 마케팅·홍보부로 나눠 전문직원을 채용하여 시장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버러시장은 브랜드홍보·마케팅과 상인간의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장입니다.
버러마켓은 요리책을 만든 전통시장으로 유명한데요. 시장상인들이 고객들에게 간단한 런던 시장 채소 보관법, 식재료 손질법, 요리법 등을 알려주던 관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버러마켓 요리책'에는 상인들이 알고 있는 계절별 수산물, 버러마켓 식재료로 만드는 간편식 등이 런던 시장 사진과 글로 잘 소개되어 있어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만점입니다. 온라인서점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School Food Matters Summer Sale
School Food Matters Summer Sale은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재배한 과일, 채소 등을 직접 판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Youngmaketeers 해시태그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그들의 활동사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Borough Talk는 식품 관련 종사자와 버러마켓 상인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자, 문화강좌입니다. 시장 한 쪽에 작은공간을 만들어 "Secret of successful start-up", " You are what you eat", "The Future Food" , 요리책 신간발표회, 식품학 연구 토론회 등 식품을 주제로 한 폭넓고 깊이있는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버러마켓의 소식지 '마켓라이프'를 발행하여 시장의 변화와 문화이슈, 신규레시피, 시장이벤트, 지도, 가게정보와 상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Demo Kitchen은 영국 내 유명한 세프들과 시장상인, 외국 셰프들이 직접 버러마켓의 식재료를 이용해 요리과정을 보여주는 야외주방입니다. 이곳은 매번 다른 요리사를 초청하여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환경을 생각합니다. Food Save 운동
버러마켓은 판매자가 사용하는 가격태그, 종이, 플라스틱, 유리, 목재를 모두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며, 잉여 판매물은 지역자선단체에 기부합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유기물분해 공장에서 퇴비로 만들어 지역텃밭에서 사용하는데요. 버러마켓에서 1주간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는 약 8,460리터로 퇴비 외에 시장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합니다. 빗물은 따로 모아 농업용수로 사용하며, 시장에서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호라는 더 큰 가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전 세계 전통시장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의 전통시장도 급격히 쇠락하여 시장을 찾는 사람도 적고, 숫자도 많이 줄었는데요. 버러마켓은 물건을 사가는 고객에게 초첨을 맞춰 파머스마켓이라는 시장의 확고한 정체성과, 음식과 관련한 재미, 경험을 공유하는 대체 불가능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디크 칸 신임 런던 시장
지난 5월 5일 영국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런던 시장으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사디크 칸 후보가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 소속의 사디크 칸 후보는 이번 런던 시장 선거에서 57%의 높은 득표율로 여당 후보를 거뜬히 누르고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런던은 유럽국가 수도 가운데서는 최초로 무슬림 시장을 탄생시킨 도시가 됐습니다.
“파키스탄계 무슬림 이민자의 아들”
사디크 칸 신임 런던 시장은 1970년생으로 올해 45살입니다. 런던에서 파키스탄계 무슬림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칸 시장의 부모는 아들 일곱에 딸 하나, 모두 8명의 자녀를 뒀는데요. 칸 시장은 그 가운데 다섯째였습니다.
칸 시장의 조부모는 1947년 파키스탄이 인도로부터 분리 독립을 했을 때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런던 시장 이주한 사람들이었고요. 칸 시장의 부모는 칸 시장이 태어나기 직전에 영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녹취: 사디크 칸 시장] “You know I’ve been thinking about my late dad today he was a…”
칸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작고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는데요. 칸 시장의 아버지는 열악한 환경과 박봉에도 불구하고 25년간 버스 운전사로 일한 성실한 가장이었고요. 칸 시장의 어머니도 집에서 재봉 일을 하면서 살림을 도왔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칸 시장도 어릴 때부터 신문 배달은 물론이고, 여름 방학 때는 건축 현장 같은 곳에서 일해야 했는데요. 칸 시장의 가족은 그렇게 번 돈의 일부를 꾸준히 파키스탄에 남아 있는 다른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치과 의사를 꿈꾸던 소년, 변호사가 되다”
사디크 칸 시장은 치과 의사가 될 생각에 중고등학생 때는 특히 수학과 과학 공부를 열심히 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 논리적이고 논쟁을 잘한다는 한 선생님의 조언과 미국의 유명한 법정 드라마에 매료돼 진로를 바꿔 ‘노스 런던대학교(North London College)’에 진학해 법학을 전공합니다. 실제로 칸 시장은 15살 때 이미 노동당에 가입할 정도로 정치 쪽에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에 다닐 때도 런던 시장 여전히 가난했기 때문에 칸 시장은 4년 내내 백화점에서 일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길포드 법률 대학원(Guilford Law College)’까지 마친 후 1994년 당시 유명한 인권 변호사였던 '루이즈 크리스챤' 밑에서 수습 변호사로 법조계 일을 시작합니다. 당시 주로 인권, 노동 관련 일을 많이 다뤘는데요. 그리고 불과 3년 후, 약관 27살 나이에 회사 지분을 얻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칸-크리스챤 합동 법률 사무소’까지 열었습니다.
이 무렵 역시 파키스탄계 이민자 출신 변호사인 아내를 만나 결혼하는데요. 흥미롭게도 칸 시장의 아내인 사디야 아흐메드의 아버지도 버스 운전사였다고 합니다. 현재 칸 시장과 사디야 사이에는 두 딸이 있습니다.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또 한차례 변신”
사디크 칸 시장은 2005년, 변호사 생활을 그만두고 총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직접 입법활동을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합니다. 이후 2008년 고든 브라운 총리 당시 사회부 차관에 이어 2009년 교통부 차관 등에 발탁되면서 무슬림 출신으로서 영국 내각에 진출한 최초의 인물로 주목을 받게 됩니다.
2010년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에 패하는데요. 하지만 칸 시장은 소속 정당과 상관없이 재선에 성공합니다. 2015년 총선에서도 성공해 3선 의원이 됐는데요. 이후 노동당의 예비내각(Shadow Cabinet)에서 법무 장관, 런던 장관 등을 맡으며 노동당의 비중 있는 인물로 부상하게 됩니다. 참고로 예비내각은 영국 정치의 독특한 제도인데요. 간단히 말해 야당이 집권당이 될 경우를 대비해 임시로 꾸린 내각 조직을 말합니다.
“영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 탄생”
사디크 칸 시장은 지난해 런던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노동당의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먼저 당내 경선을 치러야 했는데요. 칸 시장은 최종 경선에서 59%를 얻어 41% 지지를 얻는데 그친 상대 후보를 제치고 노동당 후보로 뽑혔습니다.
[녹취: 사디크 칸 시장]” affordable home and a comfortable commute you can afford more jobs with better pay not …”
칸 시장은 대중교통과 공공주택 문제 등 민생고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어 민심을 얻어 런던 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영국의 많은 정치 평론가들은 칸 시장을 온건하고 실용적인 정치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점은 칸 시장이 2013년 의정 활동을 할 당시,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지지했는데요.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당했다는 겁니다. 한 이슬람 지도자는 사디크 런던 시장 칸이 더 이상 무슬림이 아니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사디크 칸 시장]“but then I never dream that someone like me could be elected as mayor of London…”
칸 시장은 당선 발표 직후, 어릴 때 단 한 번도 자신 같은 사람이 런던 시장이 되리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지만 이렇게 런던 시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모든 런던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영국의 무슬림 현황”
현재 이슬람교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교세가 큰 종교입니다. 영국 통계청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월 현재 영국의 전체 무슬림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부 지역은 주민의 절반 이상이 런던 시장 무슬림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대로 가면 이런 지역들은 앞으로 10년 안에 무슬림이 다수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디크 칸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57%, 약 130만 표를 얻었는데요. 이는 런던 지역 무슬림 인구와 거의 비슷한 숫자입니다. 현재 런던 시 인구는 약 850만 명으로 8명당 1명꼴로 무슬림입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무슬림들에 대한 시선이 따가운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슬람 국가들이나 이슬람교에 대해 공포를 느끼거나 싫어하는 이슬람 포비아, 이슬람 혐오증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사디크 칸 시장이 영국 최초의 첫 무슬림 시장으로 과연 어떤 화합의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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