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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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며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비자가 3배 이상의 가격으로 주고거래 사이트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해 2월, JTBC는 연예인이 자신의 서랍 속 안 쓰는 물건을 동네 주민과 만나 직거래하는 프로그램 ‘유랑마켓’을 선보였다. 중식의 대가 이연복 셰프는 본인이 쓰던 조리 기구를 중고로 내놓는다. 더 이상 중고는 새 제품을 구하지 못해 선택하는 차선책이 아닌, 사용성이 충분히 남아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여겨진다. 지난 1년간 중고 물건을 사고판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8%가 경험이 있다고 대답할 만큼, 지금 세상은 중고 거래 열풍에 한창이다. 본 기사에서는 변화하고 또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의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팽창하는 중고거래 시장

중고거래 시장은 급속히 성장해 기존 대형 오픈마켓의 규모를 점차 넘어서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코리아클릭이 발표한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UV)는 1,09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4,050만 명의 27%에 달하는 규모이다. 개인과 개인 간 거래라는 특성상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의 유승훈 홍보실장은 지난해 국내 중고시장 규모를 약 20조 원으로 추산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가 발표한 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일일 사용자 수는 약 156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전체 쇼핑 플랫폼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중고거래 열풍은 밀레니얼 세대를 넘어 다른 세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선일보가 20~60대 1,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고거래를 가장 활발히 즐기는 연령대는 30대(65.4%)였으며 그 뒤를 40대(60.8%)가 이었지만, 실제로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다 보면 50~60대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세분화되고 차별화된 서비스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고거래 앱은 앞서 소개한 ‘당근마켓’이다. 2015년 판교 직장인을 대상으로 중고 직거래를 중개하는 ‘판교장터’로 시작한 당근마켓은 현재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뜻의 당근마켓으로 이름을 바꾼 후 전국 단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거주 지역 기준 반경 6km 이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지역 기반이라는 신뢰성 덕분에, 지난 1년간 이용자가 3배가량 늘었다. 이용자 1인당 월평균 24회, 하루 20분씩 사용하고 총 다운로드 횟수가 2천만 회를 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에게 맞춤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고, 취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 게시글을 모아주는 등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거래 중개 플랫폼 규모가 성장할수록 기존 중고거래 앱과 차별성을 지닌 독특한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있다. ‘마켓빌리지’는 ‘내가 긴급하게 필요한 것들의 대부분은 우리 이웃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거래 대상을 반경 1km 이내로 제한했다. 모든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것이 아닌, 특정 물품만 전문으로 거래하도록 진화한 플랫폼도 있다. 유아·아동용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중개해주는 ‘땡큐마켓’은 출시 후 지속해서 매출이 성장해 현재 95% 이상의 제품이 두 달 안에 판매되고 있다. 2019년 8월 설립된 스타트업 ‘세컨핸즈’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상품을 인식하고 매입가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명품 전문 중고거래 앱 ‘필웨이’와 ‘쿠돈’, 골프 장비들만 전문으로 거래하는 ‘골마켓’, 국내 대표 중고 악기 거래 사이트 ‘뮬’ 등, 세분화된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거래를 더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중고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는 중고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중고거래의 장점들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이 가진 공통적인 특성과 부합하기 때문이라 언급한다. 현재 소비자들은 자본주의 구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남들과 차별화된 소비로 자아를 표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값싼 신상품이 아닌, 중고라도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로 보는 경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고’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성 추이는 2015년 45%에서 2018년 28%로 줄어들었고, 긍정적인 감성 추이는 55%에서 72%로 늘었다.

소비의 기준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중고거래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멜론·지니 등의 음원 서비스나 넷플릭스·왓차플레이 등의 콘텐츠 스트리밍에서 가구, 생필품, 주거공간 등 삶의 전반으로 확장된 것이 이를 잘 설명한다. 중고거래 자체가 ‘쓰다가 되판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볼 때, ‘소유’라는 개념보다 ‘빌려 쓴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플랫폼이 간소화되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진입장벽과 심리적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당근마켓은 어떤 연령대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없애고 메뉴를 단순화했다. 중고거래가 지닌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는 플랫폼들의 노력도 중고시장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당근마켓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매너 온도’ 기능을 들 수 있다. 이 기능은 구매자가 판매자를 평가하는 일종의 에티켓 지수로, 좋은 평판을 많이 받을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판매자의 신뢰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번개장터는 앱 내에서 제공하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로 안전성을 높였다.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상품 전달이 완료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땡큐마켓은 직접 중고상품을 매입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기존 개인 간 거래의 문제를 보완했다. 중고나라는 IT 기술자들을 영입해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버 캅’ 서비스를 선보였다.

친환경적이라는 점도 중고거래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제품의 대량 양산과 일회용 쓰레기 등으로 환경 파괴가 가속화되는 지금,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에 옮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리세일 플랫폼 중 하나인 스레드업은 10년 이내에 패스트 패션을 구매하는 사람보다 세컨드핸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의 중고시장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2033년에는 중고제품이 개인 옷장의 3분의 1을 채우리라 예측했다. 당근마켓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불필요한 택배 박스나 포장지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 중 하나로 꼽는다. 외식 브랜드 CNP컴퍼니는 편의점 브랜드 오프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지원하는 ‘나이스웨더’를 입점해, 거래 수수료 중 일부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환경단체에 기부하는 등 중고거래와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

신상보다 비싼 중고

경제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젊은 나이에도 주식 등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중고 거래를 재테크로 이용하기도 한다. 희소 제품을 구매한 후, 중고거래 시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백화점 앞에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이들은 대부분 리셀 재테크를 노린 것으로, 실제 ‘샤넬 클래식 플랩백 미디엄’의 가격은 5월 기준 715만 원이었는데, 3개월 뒤 중고나라에서 동일 제품이 860~900만 원에 거래되었다. 번개장터에서는 스니커즈 품목 거래액이 2020년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리셀이 그만큼 보편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신발 리셀 시장이 커지며 기업들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최근 한정판 운동화 거래 플랫폼 ‘크림’, 무신사는 ‘솔드아웃’을 출시했다. 오션블루는 ‘엑스엑스블루’를 론칭하며 ‘드롭존’이라는 중개장터를 열었는데, 엑스엑스블루에 올린 매물을 드롭존에 방문해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롯데쇼핑은 국내 최초의 한정 스니커즈 리셀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공동사업을 개시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는 아웃오브스탁 매장이 들어서 있다.

대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새 물건이 아닌 중고품에서도 제품의 가치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신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들 역시 발맞춰 변하고 있다. 2019년 4월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는 파리의 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세컨드핸드 유통플랫폼 ‘르 둣 드레싱’을 론칭했다. 기존의 세컨드핸드 의류 재판매 사이트와 달리, 이용자 간 물물교환이 백화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백화점에서 거래를 성사한 판매자에게는 백화점 매장이나 온라인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하는데, 이런 보너스가 다시 백화점으로 돌아오고 거래를 위해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백화점에 방문하게 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명품 브랜드와 중고거래 플랫폼이 협업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 유명 의류 회사 스텔라맥카트니는 중고 럭셔리 판매업체 ‘더 리얼리얼’에 자사 상품을 파는 소비자에게 스텔라맥카트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때 자사 브랜드의 고객에게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상품권을 통한 재구매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다. 이케아 코리아에서는 최근 바이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고객이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이케아에 되팔면 이케아가 수선해 다른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재판매한다. 저렴한 제품을 써서 한철 쓰고 버리는 SPA식 제품 소비에 거부감을 느끼는 현재 고객들을 고려한 변화이다. 지난해 7월 광명점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자, 11월부터 전 매장으로 확대하였다.

중고마켓은 더 이상 낡고 오래된 2등 물건의 집합소가 아니다. 그러나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궤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투명하게 관리해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개인 간 거래가 대부분인 중고시장의 특성상 사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한 사이버 사기 발생 건수는 13만 6,074건으로 2018년 대비 21.5% 증가했다. 정부의 정책과 단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업계 자체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안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한, 환경과 경제성 모두를 잡을 수 있는 중고거래는 2021년을 설명하는 훌륭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중고시장 얼마나 커졌길래···롯데 투자하자 신세계도 눈독

가성비를 따지는 합리적 소비기조가 자리잡으면서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기준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하면서 유통 빅2인 롯데와 신세계도 성장잠재력이 큰 중고거래 플랫폼에 속속 투자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전날 번개장터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중고거래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번개장터가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명품, 스니커즈, 골프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향후 신세계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도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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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주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팀장은 “고객 중 MZ세대의 비율이 경쟁사 대비 월등히 높고 취향에 기반한 중고 상품 거래, 빠르고 안전한 결제 및 배송 등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번개장터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세계보다 먼저 중고거래 시장에 투자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프라이스홀릭’을 입점시켰고 롯데 아울렛 광명점에 ‘리씽크’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난 해 3월에는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 등과 손잡고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기업들까지 중고거래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이었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 원으로 평가되며 10여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가 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다. 2003년 개설된 중고나라는 중고거래의 시초로, 누적 회원 수도 246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중고나라의 2020년 거래액은 5조 원 수준에 이른다. 또한 2015년 출시된 당근마켓은 지난해 월간 순사용자 1551만 명을 기록하며 중고시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 직접 투자하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당근마켓은 투자나 광고를 유치하지 않고 있어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에 투자가 집중됐다. 롯데가 지난 해 중고나라에 투자했고, 번개장터는 지난 해 560억 원에 이어 이번에 8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번개장터는 2011년 론칭 이후 2019년 거래액 1조 원, 2020년 1조3000억 원, 2021년 1조7000억 원을 돌파하며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번개장터는 최근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부스트’,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세컨핸드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 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 소비 행태가 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성공을 거두면서 중고거래 전성시대가 열렸다”면서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늘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가운데서 중고거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의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들 플랫폼은 각각 어떤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짚어본다.

지난해 중고거래 시장은 2019년 약 20조 원 규모에서 두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조 원으로, 업계 1위인 중고나라가 3조 4600억 원(카페·앱 합산), 번개장터가 1조 1000억 원, 당근마켓이 7000억 원의 거래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에는 중고나라의 총 거래액이 5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44%나 증가했다. 번개장터는 중고시장 1조 3000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당근마켓은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억 2000만 회의 이웃 연결을 이루는 등 ‘돌풍’을 일으킨 만큼 거래액이 1조 원을 이미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당근마켓 앱의 월간 순 이용자는 1325만 명으로 추정된다. 번개장터가 284만 명, 중고나라가 74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고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잦아졌고, 이에 따라 기존에 거래가 많지 않았던 실내용품이나 어린이용품 분야의 상품거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과 아이폰12, 닌텐도 스위치, 갤럭시 버즈 등 대란 상품 거래가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바코가 지난 1월 발표한 ‘중고거래 관련 인식 및 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거래에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거나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는 67%였다. 21%는 보통, 12%는 ‘부정/의향없음’을 선택했다. 1년 이내 중고거래 경험이 있다고 밝힌 소비자는 64%였다.

이용경험이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에 대한 질문으로는 당근마켓을 이용해봤다고 답한 소비자가 73%였으며, 중고나라가 57%, 번개장터가 22%로 뒤를 이었다.

중고나라는 2003년 개설된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위치하고 있다. 현재 2330만 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액은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네이버카페에서 중고시장 시작된 만큼 웹과 앱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공식앱은 2019년 1월 출시됐으며 2020년 10월 이용자 인터페이스, 이용자 경험 부문을 개선한 리뉴얼을 진행했다.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밈(meme)으로 대표되는 ‘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중고나라는 실명인증과 안전결제 등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거래 모니터링 전담부서 ‘중고나라 클린센터’를 조직하고 모니터링 규모를 전년 대비 3배 확대, 중고거래 피해 접수가 하루 평균 10건 이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최근 주목할 만한 소식은 롯데쇼핑이 중고시장 중고나라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점이다. 향후 중고나라의 온라인 플랫폼과 롯데의 오프라인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사모펀드 유진-코리아오메가가 1150억 원 규모인 중고나라 지분을 93.9%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SI)로 참여해 300억 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재무적투자자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추후 중고나라 최대 주주가 될 수 있는 조건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 중고나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점포를 안전거래처로 활용함으로써 직거래 시 판매자를 만나야 하는 것에 대한 피로감, 사기피해 가능성 등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편의점 이마트24가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 ‘파라바라’와 손잡고 일부 점포에 중고거래 물품보관소를 설치해 운영한 사례가 있다.

또 중고거래 시 물건이 제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함을 ‘롯데’라는 대기업이 보증해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롯데 측은 투자를 결정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신 ‘근’처의 마켓, 지역 커뮤니티로 발돋움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를 지향하는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같은 동네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GPS로 현 위치와 동네를 인증해야 하며 서울은 3~4km, 그 외 지역은 최대 6km 내의 이용자끼리만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대면을 통한 직거래만 허용되며, 따라서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직접 만나서 대면하는 만큼 ‘거래 매너’가 타 서비스보다 낫고, 앱 내에서 ‘매너 온도’를 평가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한정판 스니커즈 등 소장가치가 있는 물품은 구하기 어렵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넘어 모든 지역 내 생활정보를 모으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중고거래 뿐만 아니라 무료 나눔도 이뤄진다. 지난해 이뤄진 당근에서 무료나눔은 213만 2537건이다. 과외나 클래스, 용달, 구인구직 등 홍보도 가능하다.

‘동네생활’ 커뮤니티에서는 맛집, 간식포장마차 위치정보, 우리동네 질문 등이 나타난다.

가까이 살기 때문에 이색적인 질문도 올라온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당근마켓을 통해 옆 건물 옥상에 떨어진 인형을 낚시로 주워달라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옥상에 갇혔는데 문을 열어달라’며 5000원을 제안한 사람도 있었다. 이밖에도 ‘혼자인데 고기가 먹고 싶으니 같이 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어줄 사람을 구한다’, ‘집에 벌레가 나타났는데 잡아달라’, ‘취미생활을 같이 하자’는 등의 사연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MZ세대 ‘최애’ 중고 플랫폼 번개장터, 한정판 스니커즈·중고폰 강화

번개장터는 2010년 시작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당근마켓과 반대로 비대면 중고거래를 전면에 내세웠다.

구매와 결제, 배송을 앱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앱 내 메신저인 ‘번개톡’을 이용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채팅을 나누고 안전결제 ‘번개페이’로 바로 결제하는 식이다. 번개페이는 구매자가 수수료 1000원을 부담하며, 상품을 수령한 뒤에 판매자에게 정산된다.

개인 간 거래 전용보험인 ‘번개보험’도 있다. 별도 서류제출 없이 거래 1건마다 가입 가능하며 보상한도는 물품구매금액 기준 최대 100만 원이다. 물건이 제대로 오지 않았거나 발송 후 도난당한 경우, 배송 중 파손이나 피싱 및 해킹 등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

특히 MZ세대의 반응이 뜨겁다. 2020년 상반기 기준 번개장터 가입자의 84%가 MZ세대다. 이들은 번개장터의 전체거래액과 전체거래건수 중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희소성과 개인의 취향 저격 상품에 열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번개장터에서는 누구나 세포마켓(1인마켓)을 가질 수 있어 MZ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

패션과 디지털 부문에 있어 강점을 가지는 번개장터는 앞으로도 이 부문에 집중한다.

먼저 번개장터는 올해 상반기에 중고폰 시세 조회·매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내폰시세’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중고폰 사업 매출이 3개월 만에 8배 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2020년 번개장터에서 거래된 스마트폰 포함 모바일 거래액은 2019년 대비 35% 증가했다.

또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에도 힘을 준다. 번개장터는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 2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을 오픈했다.

브그즈트 랩에서는 국내에 재고가 없거나 한정 판매 돼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 모델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매장에는 지드래곤과 나이키가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등 고가 한정판 운동화 300여 켤레가 자리하고 있다. 스니커즈는 번개장터에서 두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품목으로 지난해에만 거래건수 57만 건, 거래액 820억 원을 기록했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1500원짜리 과자 허니버터칩이 3배가 넘는 5000원대에 거래가 되는가하면,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는 3봉지에 56.75달러(약 6만2000원)에 중고시장 매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요즘 중고장터는 중고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가치에 따라 통념을 깨는 거래의 채널이 되기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개설된 국내 대표 중고품 거래장터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는 2월 기준 13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 가운데 4분의 1이 중고장터에 가입할 정도로 2015년 대한민국은 활발한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0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을 제외한 중고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4조1272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중고시장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오픈마켓을 비롯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국내 중고거래 시장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며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소비자가 3배 이상의 가격으로 주고거래 사이트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데에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알뜰 소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더불어 신규 모델 출시와 사용 시기의 제한 등을 이유로 ‘새 것과 같은’ 상태의 중고품목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가 느끼는 중고거래에 대한 중고시장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면서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11번가에 따르면 가장 많은 중고거래를 보이는 전자기기의 경우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리퍼나 스크래치 상품을 정가 대비 반값에 구입할 수 있어 매년 수요가 늘고 있다. 또 2014년 9월 말 실시한 옥션의 설문조사 결과, 중고거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8%가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과거 수입명품이나 디지털기기 등 상대적으로 고가품에 중고거래가 한정돼 있었다면 최근에는 일상용품까지로 취급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기술발전이 가져온 ‘중고천국’

실제로 옥션의 중고장터 거래 분석 결과에서 이용자가 많이 구매한 제품을 살펴보면 디지털 기기, 패션의류 및 잡화, 도서, 스포츠·레저, 유아용품, 취미·컬렉션 순으로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의류/패션잡화/운동화 등의 매출 비중이 전체 40% 이상 차지할 정도로 패션 상품 거래가 늘어났고, 쇼핑 시간이 부족한 주부들의 경우 모바일을 통해 유아용품을 거래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매일 300개의 새로운 매물이 올라오는 등 거래량과 거래 품목이 빠르게 증가 추세다.

중고거래의 활성화는 최근 경제 트렌드인 공유경제 측면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성낙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공유경제, 소비자들의 롱테일 수요 깨운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공유경제 사업 모델 중 하나로 물물교환 및 중고거래를 통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분배해 장기적으로 재화를 공유한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중고거래로 소비행태가 변화하는 것과 더불어 재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재화의 가치는 생산비용과 물류비용 등을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산정된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한정판’ 상품의 경우 그 값어치가 순식간에 천정부지로 뛰기도 한다.

과거 단순히 필요에 의해 소비를 하던 것에서, ‘나에게는 쓰레기가 남에게는 보물’이라는 말처럼 소유하는 사람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고, 숨겨진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끼리의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도 중고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정건길 11번가 중고 담당MD는 “중고거래의 확대로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후 되팔 경우를 고려해 포장박스, 더스트백 등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는 추세”라며 “새것과 같은 패키지 구성으로 되팔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도 중고품에 대한 신뢰가 늘어난 것도 중고시장 활성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IT기술 발전도 중고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렴하게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욕구는 오랫동안 있어 왔다. 때문에 과거에는 생활정보지 등을 통한 중고품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의 보급과 온라인, 택배서비스 발달과 만나면서 상품 확인 및 배송이 편리해진 점이 중고거래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품가치가 있는 중고제품을 판매하려는 판매자와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연결고리가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리퍼·전시·스크래치 상품을 한데 모은 중고상품 전문관인 ‘중고스트리트’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11번가의 경우 현재 등록 판매자수만 3000명, 판매물품이 100만개에 육박한다. 특히 2014년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누구나 판매자로 참여가 가능한 오픈마켓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이어 모바일 앱으로 확대

특히 최근에는 중개업자가 물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를 대행해주는 형태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중고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많은 이들이 물건을 사고팔지만, 적정가를 책정하고 안전하게 거래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11번가는 중고상품의 신뢰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안심구매서비스’ 제도를 도입했다. 중고스트리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후 30일 이내 제품 이상 발견 시 A/S비용을 최대 11만원까지 보상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복잡한 상품등록 절차 없이 신청만 하면 수거부터 검품, 판매 후 입금까지 전문업체가 대행해주는 휴대폰·컴퓨터·디지털카메라·명품 매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G마켓도 중고 휴대폰, 태블릿PC, 노트북, PC 등을 간편하게 거래 할 수 있도록 ‘원클릭 중고매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물품을 직접 수거할 뿐 아니라,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송비를 모두 지원하고 거래 미성사시에 회수 택배비 역시 무료로 제공해 부담을 낮췄다. 또 매입한 물건은 전문 업체에서 신속하게 검수해 가능한 최고가에 매입하고, 거래 종료 후 금액을 현금잔고로 실시간 지급해 판매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오픈마켓들이 중고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고의 발견’은 검색, 전화, 방문견적 없이도 비교견적이 가능한 모바일 중고거래 앱이다. C2B(개인 대 기업) 거래방식의 특성상 오프라인 중고매입업체의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개인 간 직거래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셀잇’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가격제안부터 제품을 담을 박스준비, 판매, 안전한 입금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하며 14일 동안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직접 매입해준다. 제품의 반품 및 환불이 가능하며, 3개월 내 고장 발생 시 수리비용을 지원해 구매자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안전거래’는 여전한 화두

온라인 중고거래가 접근성과 판매와 구입이 편리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개인 간 거래가 많고, 온라인을 통한 장거리 거래에, 매물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택배로 거래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 경찰청이 사이버 범죄 예방 정보를 제공하는 앱 ‘사이버캅’ 실제로 중고거래에서 발생하는 사기거래 유형으로는 상자 안에 무게만 대강 맞춰 쓰레기를 담아 보내거나, 사용 흔적이 많은 제품을 새 상품이라고 속이는 경우, 또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 그 수법도 다양하다.

이런 이유로 에스크로 안전결제와 같은 안전장치가 강조되고 있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구매자의 결제 대금을 제3자에게 예치하고 있다가 배송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후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주문한 상품을 받지 못하면 돈을 떼이거나 엉뚱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불상사를 줄였다.

이외에도 오픈마켓이나 중고거래 앱들은 저마다의 안전장치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사기거래 등에 대한 우려를 갖고 안심거래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허위판매자에 대한 벌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옥션 중고장터는 판매자가 고정가를 제시하거나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데, 만약 판매자가 낙찰 받은 상품을 판매 거부하는 경우 경매벌점 1점을 부과, 벌점이 누적 3점이 되면 60일간 일반경매 판매와 구매가 불가능 하도록 조치를 취해 놓고 있다.

또한 모바일 앱 ‘페이맨’은 기존 안전거래 방식을 개선해 모바일에 도입했다. 중고거래가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에 착안, 포털 로그인 계정과 연동해 편리성을 증대했다.

이용방법은 거래신청(상품등록)을 하고 상대방의 아이디와 물품 정보를 입력해 등록하면 된다. 거래단계는 입금·배송지 입력·물품 발송·수령·구매 결정(혹은 반품 결정)의 총 5단계로 거래자 간 진행되며, 물품 배송 단계에서는 입력된 택배사의 운송장 번호를 통해 배송 추적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급증하는 중고거래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청도 ‘사이버캅’이라는 사이버 범죄 예방 정보 제공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의 자료를 활용해 발신 번호나 계좌번호가 인터넷 거래 사기에 이용된 적 있는지 이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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