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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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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크게 두 가지 거래에 사용된다. 하나는 실물, 즉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에서 실물을 구입하는 대가로서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실물의 이전 없이 돈 그 자체로 빌려 주고 빌리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소득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돈을 지불했다면 그것은 실물적 유통이라 하고 소득 중 지출하고 남은 여유자금 100만 원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은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금융적 유통, 즉 금융이라 한다. 이러한 자금의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융통은 개인이나 기업뿐 아니라 정부에 의해서도 발생하며 나아가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금융환경에서는 국가 간에도 빈번히 일어난다. 금융을 정의하면 ‘경제주체들 간에 여유자금과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부족자금을 상호 융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에 화폐경제가 도입되기 전 물물교환경제에서는 물건을 맞바꿀 상대방을 찾는 일이 너무도 어려웠다. 마찬가지로 여유자금과 부족자금을 서로 교환할 시장이 없거나 거래를 성사시켜줄 매개수단이 없다면 금융거래는 일어나기 힘들다. 빌려주려는 액수와 빌리려는 액수가 다를 것이며 빌려줄 수 있는 기간과 빌리려는 기간 역시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자금융통의 대가인 금리결정 또한 쉽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신용상태를 모르는 상황에서 만기일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채무불이행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원활한 금융거래를 위해서는 시장과 매개수단의 존재가 필수다.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매개수단을 금융자산 혹은 금융상품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예금(대출)·주식·채권·보험·외환·파생상품 등이 있다. 오늘날 금융상품을 중개하는 금융기관들은 전문화되고 있으며, 금융시장 역시 지리적 의미의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추상적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은 직접금융, 은행 대출은 간접금융

금융은 크게 사(私)금융과 공(公)금융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금융이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전근대적·비제도 금융이라면 공금융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제도금융을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의미한다.

춘궁기에 식량을 빌렸다가 수확기에 갚는다거나, 계(契)를 조직하여 자금을 융통하는 것은 사금융의 예다. 오늘날 저신용 계층을 상대로 성업 중인 사채업 역시 사금융의 한 형태이다. 반면 공금융은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이 존재하고, 금융시장과 시장건전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갖춰진 제도금융에서 행해지는 금융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금공급자와 자금수요자 간에 자금이 직접 이전되는 것을 직접금융, 둘 사이에 직접 자금이 이전되지 않는 거래를 간접금융이라 한다. 직접금융의 대표적인 예는 증권(주식과 채권)발행이다. 자금수요자는 자신이 발행한 증권을 자금공급자에게 넘겨주는 대신 필요 자금을 이전받는다. 예를 들어, A씨가 B사 발행 증권을 인수했다면 A씨의 자금은 B사로 직접 이전되는 셈이다. 사채업자와의 금융거래, 친인척 등 개인 간의 금융거래 역시 채무증서를 대가로 직접 자금이 이전된다는 점에서 직접금융이다.

간접금융의 대표적인 예는 은행을 통한 금융거래이다. C씨가 예금을 하면 자금은 C씨로부터 은행으로 이전되는데 이때 은행은 자금의 최종수요자가 아니다. 이제 자금의 수요자인 D씨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면 자금은 은행에서 D씨로 이동하는데 앞의 C씨의 예금이 D씨의 대출에 직접 관련되는 것은 아니라는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점에서 간접금융이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중개기관을 거친다고 해서 모두 간접금융은 아니라는 것이다. 직접금융 역시 증권회사와 같은 중개기관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권회사는 거래 편의를 위해 단순히 중개한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것이지만, 은행은 예금과 대출이라는 독립된 금융거래를 수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금을 이전한 것이다.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금융시장의 기능은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자금이전 기능으로, 금액·시간·장소·국경·주체를 초월하여 여유자금을 자금을 필요로 하는 쪽으로 이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는 금융상품가격 결정 기능으로, 금리와 같은 금융상품의 가격을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한다.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을수록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늘어나면 금융상품의 가격은 하락한다. 셋째는 유동성 제고 기능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하자. 시간이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지난 후 자금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라도 금융시장에서 보유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금융자산의 유동성을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넷째는 위험관리 기능으로, 위험회피도가 낮은 시장참가자는 위험을 부담하는 대가로 높은 프리미엄(대가)을 받는 반면, 위험회피도가 높은 시장참가자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섯째는 금융정보 제공 기능으로, 시장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보부족으로 인한 손실 회피 및 정보획득 비용과 시간을 절약해 주는 기능이 있다. 마지막은 시장규율 기능으로, 시장참가자들의 행태를 규율함으로써 시장건전성을 도모한다. 예를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들어 기업의 주식·채권, 정부의 채권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등은 금융시장에서 가격으로 그 가치를 평가받는다. 즉 부실한 기업·정부의 증권은 우량한 기업·정부의 증권에 비해 더 높은 자금조달 비용(더 높은 금리)을 부담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시장은 1년 미만의 단기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단기금융시장과 1년 이상의 장기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장기금융시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를 자금시장, 후자를 자본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밖에 넓은 의미의 금융시장 안에는 외환시장과 파생상품시장도 포함된다. 취급상품에 따라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권, 주식과 채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증권회사,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보험회사, 펀드를 운영하는 자산운용회사 등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에는 개인(가계), 기업(금융기관 포함), 정부뿐 아니라 외국투자자까지 참여하고 있다.

한 나라의 발전정도는 금융시장의 발전정도와 맥을 같이 한다는 말이 있다. 금융시장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산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발전은 경제발전의 핵심이다. 오늘날 뉴욕·런던·도쿄·취리히·싱가포르 등은 국제금융시장으로 그 위상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서울이 국제금융시장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 원화의 국제화와 함께 서울이 국제금융시장으로 한 자리를 차지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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